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지난 11월 공식 촬영을 마무리하고 현재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했다. 오랜 기간 신작을 기다려온 관객과 업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초록 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연출해 온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한국 영화의 미학과 깊은 서사를 구축해온 감독이 OTT 플랫폼과 손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작품은 실제로 널리 알려진 사회적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충돌하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번져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과 사회적 구조의 틈을 직조해내는 이창동 특유의 서사가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각본 작업은 이창동 감독과 ‘버닝’을 공동 집필했던 오정미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각각 ‘미옥’, ‘호석’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전도연은 200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밀양’ 이후 18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으로,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영화계의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과 대조되는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부부 ‘상우’, ‘예지’는 조인성과 조여정이 연기한다. 최근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유리 역시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작품에 활력을 더한다. 다만 그녀의 구체적인 역할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후반 작업을 마친 후 2026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귀환작이 OTT 시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