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또 다른 이미지 속 빌리 부처는 폐허가 된 거대 기업 ‘보우트’의 탑 앞에 묵직하게 서 있다. 그가 견뎌온 상실과 집착, 그리고 복수의 무게가 담긴 듯한 이 장면은, 시리즈 전반을 관통해온 인간 대 슈퍼의 대립이 어떻게 폭발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두 캐릭터의 대비는 곧 다가올 결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시즌 5는 애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시즌’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이 시리즈가 다섯 시즌을 끝으로 완결된다고 발표하며, 서사 전체가 하나의 큰 종착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시즌의 촬영은 지난여름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후반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은 더 큰 스케일, 더욱 과감한 전개, 그리고 인물 간 갈등의 폭발적 결말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첫 포스터는 단순히 ‘곧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넘어서, 이 시리즈가 어떤 방식으로 막을 내릴지에 대한 상징적 힌트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정치적 풍자, 초인들의 권력 남용, 인간의 도덕성과 폭력성 같은 주제들이 한꺼번에 충돌할 것이라는 암시가 곳곳에 담겨 있으며, 후반부에 들어서 더욱 복잡해진 세계관 역시 최종 시즌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더 보이즈’는 매 시즌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을 통해 슈퍼히어로 장르의 틀을 깨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즌 5가 과연 시리즈의 명성을 완성할 ‘화려한 피날레’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